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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가 전하는 메시지와 인간의 내면(천재성, 질투, 예술)

by freelife-6 2025. 3. 11.

 

영화 아마데우스 포스터 사진

 

 

밀로스 포어만 감독의 아마데우스(Amadeus, 1984)는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한 살리에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예술, 그리고 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배경으로 인간의 질투와 욕망, 그리고 천재성과 평범함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본 글에서는 아마데우스가 시사하는 바를 깊이 분석해보고자 한다.

1. 천재성과 평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아마데우스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는 ‘천재성과 평범함’의 대비다. 영화는 안토니오 살리에리(머레이 에이브러햄 분)의 시선에서 진행된다. 살리에리는 비엔나에서 명망 높은 음악가였지만, 신이 자신에게 준 재능이 모차르트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살리에리는 신을 향한 헌신과 믿음으로 자신의 음악적 성공을 기도했지만, 정작 신은 그에게 모차르트라는 ‘완벽한 음악가’를 보여줌으로써 그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 그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그것이 신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임을 즉각 알아채지만, 그 음악이 나오는 방식이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모차르트(톰 헐스 분)는 단순히 천재적인 음악가가 아니라, 자유분방하고 유치한 행동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궁정에서 격식을 차리지 않으며, 때로는 경박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의 음악만큼은 완벽하다. 이는 살리에리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그는 자신이 평생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모차르트가 타고난 재능만으로 쉽게 도달하는 것을 보며 신을 원망한다.

이러한 갈등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때 느끼는 절망과 분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살리에리는 그저 평범한 재능을 가진 예술가로 남을 운명이었고, 모차르트는 신이 선택한 천재였다. 살리에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모차르트를 파멸로 몰아넣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2. 질투로 인한 파멸: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

영화 속 살리에리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누구보다도 모차르트의 재능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경탄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그가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경쟁심이 아니라, 자신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대한 질투다.

이 질투는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끈다. 그는 모차르트를 무너뜨리기 위해 비열한 술수를 사용하며, 궁정에서 그를 고립시키려 한다. 또한, 모차르트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용해 그를 점점 더 궁지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결국 살리에리 자신을 무너뜨린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살리에리는 정신병원에 갇힌 채, 자신을 ‘평범한 자들의 수호성인’이라 칭한다. 그는 끝내 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고, 모차르트는 죽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게 되었다. 결국, 살리에리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운명을 맞이한다. 그는 잊혀지고, 모차르트는 위대한 천재로 남게 된 것이다.

이 장면은 질투가 인간을 얼마나 파괴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살리에리는 처음에는 신에게 헌신했던 인물이지만, 끝내 신을 저주하며 살아가는 비극적 존재가 된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겪게 되는 심리적 파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3. 예술과 신: 음악은 누구의 것인가?

아마데우스에서 중요한 또 다른 주제는 예술과 신의 관계다. 살리에리는 음악이 신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믿었지만, 정작 신은 그 선물을 자신이 아닌 모차르트에게 주었다. 그는 자신이 신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신은 그의 기도를 외면한 듯 보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신성한 경지에 도달한 작품으로 묘사된다. 그는 곡을 완성할 때 한 음도 수정할 필요 없이 완벽한 악보를 만들어낸다. 이는 신이 그에게 직접 영감을 주고 있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반면, 살리에리는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결코 모차르트의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

이러한 설정은 예술이 인간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는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남았다는 점에서 예술은 신의 영역에 가까운 것임을 암시한다.

또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받아 적으며 그의 음악을 남기는 역할을 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는 예술이 인간의 질투와 욕망을 초월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아마데우스는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천재성과 평범함, 질투와 예술,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살리에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천재성에 의한 신과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패배한다. 그는 모차르트를 파멸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아 신의 승리를 증명한다. 반면, 모차르트는 짧고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예술은 영원히 살아남았다.

이 영화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없을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예술이 평범한 사람이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재성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살리에리가 “나는 평범한 자들의 수호성인이다”라고 말하며 비웃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살리에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술은 살리에리 질투모차르트 승리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