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유한 귀족 ‘필립’과, 그를 돌보게 된 이민자 출신의 청년 ‘드리스’ 간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실화 기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휴먼 드라마를 넘어서 장애에 대한 인식, 사회계층 간의 벽, 그리고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가치를 짚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언터처블>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주요 시사점들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장애에 대한 시선: 보호 아닌 ‘존중’의 관점
<언터처블>은 장애인을 불쌍하거나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 필립은 자신을 측은하게 대하는 기존 간병인들보다도, 있는 그대로 대하고 웃음으로 무장한 드리스에게 인간적인 존중을 느끼게 됩니다. 필립은 스스로의 장애를 숨기거나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장애에도 불구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인으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그와 진짜 친구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다름의 하나’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약점을 동정하기보다, 그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데에서 진정한 인간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드리스는 필립을 웃게 만들고, 인생을 다시 즐기도록 도우며 오히려 그에게 삶의 에너지를 선물합니다.
계층을 넘는 우정: 진정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필립과 드리스는 프랑스 사회에서 정반대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필립은 백인 상류층 귀족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고, 드리스는 빈민가 출신의 이민자로 생계조차 불안정한 청년입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둘이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실화이기에 더 놀랍습니다.
이 영화는 ‘우정’이 배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드리스는 필립 앞에서 가식이 없으며, 그의 장애를 숨기거나 피해 가지도 않습니다. 그는 필립에게 농담을 던지고, 클래식 음악 대신 펑크 음악을 틀어주며,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새로운 세상을 선물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사회계층 간의 장벽을 허물고, 인간 대 인간의 진심어린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정은 비슷한 배경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회통합과 다양성: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제언
프랑스 사회는 인종, 계층, 장애 등 다양한 사회적 경계를 갖고 있습니다. <언터처블>은 그 틈 사이에서 생겨난 하나의 특별한 관계를 통해, 사회적 통합과 포용성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드리스는 이민자이자 전과자라는 이유로 여러 기회를 제한받지만, 필립은 그의 사람됨을 보고 기회를 줍니다. 반대로, 필립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정의 대상’이 되었지만, 드리스와 함께하며 ‘인간다운 일상’을 되찾습니다.
이 영화는 '다름'이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이해'와 '배움'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란, 법이나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일상의 작은 관계와 열린 시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언터처블>은 바로 그런 지점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결론: 요약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장애, 인종, 계층을 넘어선 우정과 진정한 인간관계의 본질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 사회적 다양성의 수용, 그리고 ‘진정한 연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당신 곁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나요?